올해도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노약자나 야외근로자, 만성질환자 등은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에 유의해야 할 시기입니다.
몇해전부터 겨울날씨가 추울 때는 매섭게 추웠었는데 올해도 지구온난화와 라니냐의 영향으로 이런 강추위가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철 기온과 사망과의 관계를 연구한 국외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기온이 1℃ 낮아질 때마다 일 총 사망자수는 1.35% 증가하고, 심혈관계 질환 사망자수는 1.72%, 호흡기계 질환 사망자수는 3.30%, 뇌혈관계질환 사망자수는 1.25%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5년간 저체온증 환자 수가 약 40% 증가하였고,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2017-2018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 ’17년 12월 1일부터 ’18년 1월 8일까지 총 227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사망 7명)되었다고 밝히고, 전국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한랭질환을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 ‘13년 259명(사망 13명) > ‘14년 458명(사망 12명) >‘15년 483명(사망 26명)
한파에 특히 주의를 해야 할 분들
겨울철 기온 하강으로 인한 저체온증·동상 질환은 영유아, 만성질환자, 노인에게 더 위험이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체지방이 적고, 대사율이 떨어져 열을 잘 만들어내지 못하는 노인과 체표면적이 넓고 피하지방이 부족하여 열손실이 쉽게 발생하는 영유아는 저체온증에 쉽게 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혈관의 수축과 팽창에 의한 체온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고혈압, 당뇨병, 말초혈관질환자등) 역시 저체온증에 취약한 집단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저체온증 및 동상질환의 외래환자수 분포를 보면, 저체온증의 경우 영유아와 노인의 환자수가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겨울철 추위가 더욱 독해 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특히 고령자분들을 포함해서 고혈압, 심혈관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분들은 체온유지기능이 떨어져 저체온증에 걸리기 쉬우므로 주의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또한 추위에 무리한 활동으로 심뇌혈관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은 뇌졸증 등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를 당부하였습니다.
한랭질환이란?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 모두를 하는 말하는 것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참호족 또는 침수족 등이 있습니다.
- 저체온증 : 심부체온이 35℃미만으로 되는 상태
- 동상 : 심한 추위에 노출되면 피부조직이 얼어버리고 조직이 손상되는 상태
- 동창 : 영상의 온도인 가벼운 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시 혈류장애에 의해 동상처럼 피부가 얼지는 않지만 피부와 조직에 이상 상태
- 참호족/침수족 : 습하고 차가운 곳에 오래 노출되면 발에 가려움, 부종, 물집 등이 형성
- 한랭 피로 : 지속적으로 추운 환경에 노출이 되어서 신진대사 등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쉽게 피로해진 상태
저체온증 : 심부체온이 35℃미만으로 되는 상태
심부체온이란 신체 내부의 온도(폐동맥 온도)를 말하는데 측정하기 어려우며 이를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은 항문에서 측정한 온도
증상
- 저체온증의 증상과 징후는 서서히 천천히 일어납니다.
- 초기에는 온몸 특히 팔다리의 심한 떨림 증상이 발생하며,
- 더 진행되면 언어이상, 근육운동 무력해 집니다.
- 심할 경우 점점 의식이 흐려져 착란이나 사망까지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응급조치
- 신속히 병원으로 가거나 빠르게 119로 신고합니다.
- 젖은 옷은 벗기고 담요나 침낭을 감싸줍니다.
- 겨드랑이, 배 위에 핫팩이나 더운 물통 등을 둡니다. (이런 재료가 없는 경우 사람이 껴안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따뜻한 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의식이 없는 경우 주의합니다.
동상
혹한 한랭에 노출됨으로써 표재성 조직(피부 및 피하조직)이 동결하여 조직이 손상되는 것
증상
- 동상은 통증이 수반되는 증상이지만, 장기간 추위에 노출되면 무감각해질 수 있습니다. 피부색이 흰색 혹은 누런 회색으로 변했거나, 촉감이 비정상적으로 단단하거나 감각이 없으면 동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 1도 : 찌르는 듯한 통증, 붉어지고 가려움, 부종
- 2도 : 피부가 검붉어지고, 물집이 생김
- 3도 : 피부와 피하조직 괴사, 감각소실
- 4도 근육 및 뼈까지 괴사
응급조치
- 환자를 따뜻한 환경으로 옮깁니다.
- 동상부위를 따뜻한 물(38~42℃)에 담급니다.(20~40분간)
- 급격한 온도변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뜨거운 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 얼굴, 귀 :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고 자주 갈아줍니다.
- 손, 발 : 손가락, 발가락 사이에 소독된 마른 거즈를 끼웁니다. (습기를 제거하고, 서로 달라 붙지 않게 합니다.)
- 동상부위를 약간 높게 합니다.(부종 및 통증을 줄여줍니다.)
- 다리, 발 동상 환자는 들것으로 운반합니다. (다리에 동상이 걸리면 녹고 난 후에도 걸어서는 안됩니다.)
- 심하게 비비거나 긁는 것도 조직 손상을 촉진시키는 행위이므로 삼가야 하며, 술, 담배는 혈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위이므로 절대 삼가도록 합니다.
※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한파에 대한 실내·외 대비방법
겨울철 일상생활에서의 한랭질환 예방방법
겨울철 일상생활에서 저체온증과 동상 예방을 위하여 염두에 둘 것은 ‘방한과 체온유지‘입니다.
어린이 야외 활동
- 눈썰매장 등 겨울 활동 시 방한의류와 방수부츠 착용은 필수이며, 노출에 의한 동상을 예방하기 위하여 방한모자, 마스크, 스카프 등으로 얼굴을 충분히 감싸줍니다.
- 또한 방수 소재의 손목에 밴드 처리된 패딩 벙어리장갑을 착용합니다.
산행,
산책 등 외출
- 활동성 있는 보온 내복과 방풍 기능이 있는 보온용 외투를 착용하며, 미끄럼 방지기능이 있는 신발을 착용합니다.
- 또한 산행의 경우 비상식량 및 식수를 넣을 수 있는 배낭과 등산용 스틱을 준비합니다. 또한, 찬바람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방한모자, 마스크, 스카프 등을 착용하여야 합니다.
모임에서 음주
- 음주에 의한 알콜 분해과정에서 우리 몸은 일시적으로 체온이 오르고 다시 체온이 떨어지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음주로 인한 뇌 인지기능 저하 및 중추신경계 둔화 등으로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추위를 느끼지 못하고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 술을 마신 후에는 몸을 더욱 따뜻하게 하거나 따뜻한 음식을 먹도록 합니다.
대상별 건강관리 수칙
출처 :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한국건강증진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