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습관은 개인적인 선택으로 보이지만, 사회적 여건의 차별이 생활습관의 격차로 이어져 결국 건강불평등을 유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 매우 일관성 있게 입증되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국사회보건연구원에서는 ‘나쁜 생활습관’ 지표를 정의하고, 사회경제적 지위와 건강생활실천의 격차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자료를 발표하였습니다.
미국 워싱턴대학 건강계측·평가연구소의 전 세계 질병 부담 연구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식이, 음주, 흡연은 한국인 질병 부담의 위험 요인 1, 2, 3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으며 신체비활동도 8위에 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금연, 절주, 신체활동, 영양 사업을 대표적인 보건소 통합건강증진사업이며, 관련 사업 지표는 ‘제4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16~2020)’의 ‘건강생활실천’ 사업 분야에 속해 있는 지표이자 대표 지표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사회적 소득과 교육 수준에 따라 ‘나쁜 생활습관’을 0, 1, 2, 3개 이상 가진 사람의 비율 비교를 통해 소득 및 교육과 건강생활실천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득 수준별 나쁜 생활습관 격차
▶ 연도별·소득 수준별 나쁜 생활습관 격차(19세 이상)
- 위 그림은 소득이 높을수록 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지난 3개년(’10 ~ ’12년)과 최근 3개년(13 ~ 15년)을 비교해도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을 보이고 있습니다.
▶ 성별·소득 수준별 나쁜 생활습관 격차(19세 이상, 2013~2015년)
- 소득 수준별 나쁜 생활습관 격차는 남성, 여성, 전체 모두 상관 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서 소득 수준간 격차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2010 ~ 2015년)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
교육 수준별 나쁜 생활습관 격차
‘나쁜 생활습관 격차’와 연관이 깊은 또 다른 사회적 여건으로 교육 수준이 있습니다. 소득 수준과 마찬가지로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더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경향은 지난 3개년(’10 ~ ’12년)과 최근 3개년(13 ~ 15년)을 비교해도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을 보이고 있습니다.
▶ 성별·교육 수준별 나쁜 생활습관 격차(30~64세, 2013 ~ 2015년)
- 교육 수준별 나쁜 생활습관 격차는 남성, 여성, 전체 모두 상관 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서 교육 수준간 격차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성별·교육 수준별 나쁜 생활습관 격차(65세 이상, 2013 ~ 2015년)
- 최근 3년간(’13 ~ ’15년) 노인 연령층의 ‘교육 수준’과 ‘나븐 생활습관’의 상관관계는 청장년 연령층보다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여 및 전체 모두 동일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2010 ~ 2015년)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
연구 결과의 시사점
- ■ 유럽 사회에서 전개되었던 건강불평등에 대한 연구에서 이러한 건강불평등 해소의 첫 번째 단계가 대부분 현상에 대한 측정이었으며 이번 연구 결과와 같은 소득 및 교육 수준과 ‘나쁜 생활습관 격차’의 현황을 드러내는 것이 건강불평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을 촉발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건강불평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반드시 필요
- ■ 본 연구에서 사회경제적 지위별 나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 비율의 격차를 살펴본 결과 소득 및 교육 수준 별로 불평등이 나타났으며, 생활습관의 불평등은 소득보다 교육 수준 격차가 더 뚜렷하였음.
- ■ 개인적 선택으로 보이는 생활습관에는 개인을 넘어서는 원인, 즉 사회적 원인이 관여하고 있음. 사회적 여건의 격차는 생활습관의 격차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건강불평등을 유발.
- ■ 생활습관의 불평등의 개선을 위해서는 사회경제적 약자가 더 좋은 생활습관을 갖을 수 있도록 사회경제적 약자에 대한 건강 증진 서비스의 강화 필요
- ■ 건강불평등은 그 자체로 불공평하고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노력에 따라 피하거나 줄일 수 있는 요소이므로, 격차해소를 위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
출처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 Issue & Focus 제3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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