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와 신체 능력이 강조되는 요즘, 마음과 지성으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준 ‘스티븐 호킹’ 별이 되다
지난 3월 14일 저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CH, CBE, FRS, 1942년 1월 8일 ~ 2018년 3월 14일)은 어려운 신체적 조건에도 세계적 베스트셀러 교양서 《시간의 역사》를 저술하는 등 높은 학문적 성과를 나타내고, 우주론과 천체물리학에 대한 대중 강연을 적극적으로 하였던 영국의 이론물리학자였습니다.
루게릭병과의 동거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가 서서히 사멸하면서 신체 전반적으로 힘이 없어지다가 호흡을 담당하는 근육마저 마비가 되면 사망하는 병이라고 합니다.
스티븐 호킹은 루게릭병을 진단받아 시한부 상황에서도 병으로 인해 근육이 점점 마비되어 책 한 장조차 넘기기 힘들고 한 줄의 공식도 종이에 쓸 수 없어 암산으로 수식을 푸는 등 혼신의 노력을 다해 결국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 후 두 개의 손가락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연구활동을 이어 갔지만 손가락 상태가 악화한 후로는 뺨에 있는 얼굴 근육 단 하나로 말부터 모든 일을 하였습니다.
병세가 더욱 진행되어 근육위축과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기관지 절제 수술을 받은 후에는 폐에 꽂은 파이프로 호흡을 하고, 얼굴의 움직임을 이용해 문장을 만들어 말로 전달하는 음성합성기를 써서 의사소통을 했습니다.
만년에는 병세가 더욱 악화해 도구를 사용해서 1분당 1개의 단어만을 입력할 정도로 힘겨워 했습니다.
스티븐 호킹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높은 연구 성과를 발표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다니며 대중을 위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번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한 언론에서는 스티븐 호킹이 신체적인 장애로 인해 한마디 한마디 저술이나 의사를 표현하는데 있어 얼마나 많은 사유를 하였겠는가 하고 언급하였는데, 실제로 스티븐 호킹 자신도 루게릭병 때문에 생각할 시간이 더 많았다고 이야기하곤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스티븐 호킹은 영국 건강 보험이 자신의 생명을 부지하는데 필수적이라 생각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건강 보험 민영화에 맞서 싸우는 등 사회적 활동도 활발히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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