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10일은 국제자살예방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Suicide Prevention; IASP)가 주최하고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후원하는 「세계 자살 예방의 날」입니다.
이들 국제기구에서는 ‘자살’을 귀중한 인명을 잃는 것일 뿐 아니라 주변의 가족, 친구, 동료에게 커다란 고통을 안겨 사회적인 손실이 큰 질병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살을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자살시도자에 대한 추적 관리와 적절한 치료 등 국가 단위의 공중보건의학적인 예방 체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살률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2015년도 기준으로 25.8명으로 OECD 32개 국가 중에서 십수년째 1위로 OECD 평균 12.0명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 국제 비교를 위하여 OECD 기준인구로 연령구조 차이를 제거한 표준화 사망률
세계 자살률 통계 지도
우리나라 사망원인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도 우리나라의 총 사망자 수는 275,895명이며 자살(고의적 자해)에 의한 사망자 수는 총 13,513명으로 매일 평균 37명이 자살로 인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약 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이런 내용을 처음 접하게 되면 생각보다 많다는 것에 놀라게 됩니다.
자살은 우리나라 5대 사망원인(▲ 암, ▲ 심장질환, ▲ 뇌혈관질환, ▲ 폐렴, ▲ 자살)으로 고령화에 따른 타 질환 사망자의 증가때문에 자살사망자의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10년간 자살 사망자 수 (2005년 ~ 2015년)
자살 사망률(인구 10만 명당)은 26.5명으로 이는 10년 전 대비 1.8명(7.5%) 증가한 수치이지만 전년 대비 0.7명(-2.7%)으로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1년으로 인구 10만 명당 31.7명까지 올라간 후로 다소 감소하고 있습니다.
남녀 성비
남자의 자살률 37.5명은 여자 15.5명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대비 남녀 자살 사망률은 각각 2.1%, 4.0% 감소하였습니다. 50대의 연령대에서는 성비가 3.7배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령대별 사망원인
고의적 자해(자살)는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순위 1위이고, 40대, 50대에서는 사망원인 순위 2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 3대 사망원인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서 유의하여 할 것은 우리나라의 연령별 자살률입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우리나라 34세 이하 연령대의 자살률은 세계 평균과 비슷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다른 국가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출처 OECD, 2011년)
통상적으로 사회안전망과 의료체계가 갖춰진 사회에서는 젊은 층의 사망원인 중에서 자살의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지만 고령층의 자살률이 높다는 것은 다른 여러가지로 생각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출처 : 통계청 2015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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